2025-02-21 | 지쫄튀

article written on 2025-02-21

오늘은 지진이 나서 쫄아서 튀었다. 금요일이라 점심에 모처럼 느긋하게 My Home (중국 음식)을 사와서 먹으면서 유투브를 보고 있었다. 이런 행복한 시간에 갑자기 땅이 흔들리는 것이 아닌가!! 처음 0.2초 정도는 누가 복도에서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가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아예 땅이 양옆으로 흔들려서 지진인 것을 직감했다. 너무 놀라서 책상 밑으로 들어가서 있었다. 진동은 10초 이내로 흔들리다가 멈췄으나 추가로 진동이 올까봐 잠시 책상 아래에서 대기했다. 1분이 지나도 진동이 없어서 복도로 나갔더니 다른 애들도 나와 있었다. 다들 어안이 벙벙해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몰랐다. 문제는 내 기숙사 (세인트 존스)가 내년에 철거를 목표로 하고 있을 정도로 오래된 건물이라는 것이다. 그나마 높은 건물은 아니고 3층 짜리라서 다행이지만 2층에 사는 나로써는 깔려 죽을 수도 있고 떨어져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무서웠다. 그래서 내복 위에 바로 패딩을 입고 지갑과 핸드폰만 들고 넓은 곳으로 나갔다. 밖에 나가서 보니 사람들이 나와 있었다. 다들 지진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피신하면서 검색을 해보니 진도 5.1이나 되는 지진이었다 (https://www.cbc.ca/news/canada/british-columbia/earthquake-rattles-b-c-1.7465598). 5 이상이었다니.. 역시 도망가는 게 최고!! 난 커서 자연사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생명에 위협이 되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 무작정 걷다 보니 어느새 장미 공원을 지나쳤다. 내친 김에 어제 열심히 일한 것도 있고 해서 비록 비는 오지만 산책이나 다녀오기로 했다. 도로로 내려가서 초록 기숙사를 지나 타워 비치 쪽으로 행했다. 입구에는 이끼가 덮인 큰 나무가 서 있었다. 멋있었다.

오늘은 지진이 나서 쫄아서 튀었다. 금요일이라 점심에 모처럼 느긋하게 My Home (중국 음식)을 사와서 먹으면서 유투브를 보고 있었다. 이런 행복한 시간에 갑자기 땅이 흔들리는 것이 아닌가!! 처음 0.2초 정도는 누가 복도에서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가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아예 땅이 양옆으로 흔들려서 지진인 것을 직감했다. 너무 놀라서 책상 밑으로 들어가서 있었다. 진동은 10초 이내로 흔들리다가 멈췄으나 추가로 진동이 올까봐 잠시 책상 아래에서 대기했다. 1분이 지나도 진동이 없어서 복도로 나갔더니 다른 애들도 나와 있었다. 다들 어안이 벙벙해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몰랐다. 문제는 내 기숙사 (세인트 존스)가 내년에 철거를 목표로 하고 있을 정도로 오래된 건물이라는 것이다. 그나마 높은 건물은 아니고 3층 짜리라서 다행이지만 2층에 사는 나로써는 깔려 죽을 수도 있고 떨어져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무서웠다. 그래서 내복 위에 바로 패딩을 입고 지갑과 핸드폰만 들고 넓은 곳으로 나갔다. 밖에 나가서 보니 사람들이 나와 있었다. 다들 지진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피신하면서 검색을 해보니 진도 5.1이나 되는 지진이었다 (https://www.cbc.ca/news/canada/british-columbia/earthquake-rattles-b-c-1.7465598). 5 이상이었다니.. 역시 도망가는 게 최고!! 난 커서 자연사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생명에 위협이 되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 무작정 걷다 보니 어느새 장미 공원을 지나쳤다. 내친 김에 어제 열심히 일한 것도 있고 해서 비록 비는 오지만 산책이나 다녀오기로 했다. 도로로 내려가서 초록 기숙사를 지나 타워 비치 쪽으로 행했다. 입구에는 이끼가 덮인 큰 나무가 서 있었다. 멋있었다.

타워 비치에 내려가는 길은 생각보다 멀기 때문에 다리 운동을 각오해야 한다. 한 500여 개의 계단을 내려가야 해변가에 도착할 수 있다. 오늘은 비도 와서 내려가는 길에 사람도 거의 없고 고요했다. 비 내리는 자연이 무척 아름다웠다. 이끼 덮인 나무들과 풀들, 흙과 깨끗한 공기가 어우러져 있었다. 점점 지진으로 놀랐던 것이 진정되었다.

타워 비치에 내려가는 길은 생각보다 멀기 때문에 다리 운동을 각오해야 한다. 한 500여 개의 계단을 내려가야 해변가에 도착할 수 있다. 오늘은 비도 와서 내려가는 길에 사람도 거의 없고 고요했다. 비 내리는 자연이 무척 아름다웠다. 이끼 덮인 나무들과 풀들, 흙과 깨끗한 공기가 어우러져 있었다. 점점 지진으로 놀랐던 것이 진정되었다.

열심히 내려가니 해변가에 도착했다! 이 곳은 바닥에 예쁘고 다양한 자갈들이 깔려있었다. 크기도 모양도 색깔도 다양한 자갈들. 얘네들은 원래부터 여기 있었을까? 아니면 누가 주워다 놓았을까? 원래부터 있었다고 하기에는 너무 아름다운 자갈들이 다양하게 있었다.

열심히 내려가니 해변가에 도착했다! 이 곳은 바닥에 예쁘고 다양한 자갈들이 깔려있었다. 크기도 모양도 색깔도 다양한 자갈들. 얘네들은 원래부터 여기 있었을까? 아니면 누가 주워다 놓았을까? 원래부터 있었다고 하기에는 너무 아름다운 자갈들이 다양하게 있었다.

언뜻 보면 석기시대 처럼 생겼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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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알 비슷한 동그란 자갈도 발견했다! 갈라보면 DNA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럼 그걸 갖고 공룡을 복원할 수 있지 않을까?

공룡알 비슷한 동그란 자갈도 발견했다! 갈라보면 DNA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럼 그걸 갖고 공룡을 복원할 수 있지 않을까?

바닷물이 빠져서 그런지 바위에 미역들도 보였다. 원래 벤쿠버 사람들은 미역을 먹지 않는 듯 한데, 아직 미역을 어떻게 요리해야 맛있는지 모르는 듯 하다.

바닷물이 빠져서 그런지 바위에 미역들도 보였다. 원래 벤쿠버 사람들은 미역을 먹지 않는 듯 한데, 아직 미역을 어떻게 요리해야 맛있는지 모르는 듯 하다.

지나가던 물개 세 마리도 보였다. 사실 이 날 비가 와서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바다 수면 위로 고개를 빼꼼이 들고 수영하는 물개들이 꽤 많았다. 한 열 두 마리도 넘게 본 것 같다. 하지만 바다에만 있고 해변가로 나오는 것은 본 적이 없다. 해변가로 기어 나오면 더 좋을텐데..

지나가던 물개 세 마리도 보였다. 사실 이 날 비가 와서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바다 수면 위로 고개를 빼꼼이 들고 수영하는 물개들이 꽤 많았다. 한 열 두 마리도 넘게 본 것 같다. 하지만 바다에만 있고 해변가로 나오는 것은 본 적이 없다. 해변가로 기어 나오면 더 좋을텐데..

한참을 서서 바다 소리를 듣고 멀리 있는 산들을 바라보며 자연을 느꼈다. 누군가 올려 놓은 돌멩이를 보며 소원을 빌어야 하나 생각도 했다.

한참을 서서 바다 소리를 듣고 멀리 있는 산들을 바라보며 자연을 느꼈다. 누군가 올려 놓은 돌멩이를 보며 소원을 빌어야 하나 생각도 했다.

돌아오는 길에 팝콘이 달려있는 나무도 발견했다.

돌아오는 길에 팝콘이 달려있는 나무도 발견했다.

집에 가서 남은 유투브를 시청하기 위해 티미에 들려서 아이스 캡을 사 먹었다. 캐나다 대학생들 영혼의 단짝 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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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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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쎄존으로 돌아왔다. 지진이 나도 버텨주길...

Replies:

Bymu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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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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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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