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7 | 벤쿠버의 겨울

article written on 2024-03-07

벌써 3월 7일이 되었다. 학기가 시작되니 시간이 참 빨리 가는 것 같다. 어느새 벤쿠버에 온지도 6개월 가량 되었다. 1월 2월을 거치며 벤쿠버의 겨울을 경험했다. 한 일주일 정도를 빼면 그렇게 춥진 않았던 것 같다. 오히려 1월, 2월에는 비가 많이 내렸다.

그간의 뿌듯한 성취로, 마침내 연구실 프린터의 사용법도 익혔다. 칫솔 걸이와 비누 케이스도 달러라마에서 장만하였다.

한 번은 눈이 정말 많이 왔었다. 원래 벤쿠버는 비가 많이 내리는데 날씨가 잠깐 영하로 추워지니 그 비들이 전부 눈이 되어서 내렸던 것 같다. 무릎까지 눈이 쌓여서 기숙사 친구들과 거대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도 했다. 학교 전체가 눈으로 덮여서 여기저기에 눈으로 된 개, 너구리, 새들이 보였다. 잘 모르는 애들한테도 눈덩이를 던져서 친해질 수 있었다. 경사가 진 곳에서 학생들이 스키도 타고 썰매도 타고 있었다. 캠폴 차가 눈에 미끄러져서 못 가고 있을 때 학생들이 차를 밀어서 도와드리기도 했다.

한 번은 눈이 정말 많이 왔었다. 원래 벤쿠버는 비가 많이 내리는데 날씨가 잠깐 영하로 추워지니 그 비들이 전부 눈이 되어서 내렸던 것 같다. 무릎까지 눈이 쌓여서 기숙사 친구들과 거대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도 했다. 학교 전체가 눈으로 덮여서 여기저기에 눈으로 된 개, 너구리, 새들이 보였다. 잘 모르는 애들한테도 눈덩이를 던져서 친해질 수 있었다. 경사가 진 곳에서 학생들이 스키도 타고 썰매도 타고 있었다. 캠폴 차가 눈에 미끄러져서 못 가고 있을 때 학생들이 차를 밀어서 도와드리기도 했다.

학교에서 오페라 공연을 한다고 해서 와이프와 처음으로 오페라도 보고 왔다. 학교 장미 정원 옆에 있는 "찬 예술 센터"에서 종종 학생들 주도의 예술 공연을 한다. 신데렐라 이야기? 그런거였는데 제목은 Cendrillon으로 공연이 프랑스어로 돼서 뭐라 하는지 알아듣진 못했다. 그래도 생각보단 재미있었다. 오페라는 엄청 졸릴 줄 알았다. 무대 아래 구덩이에 오케스트라가 들어가서 현장 연주를 하고, 무대에서는 배우들이 노래를 했다. 뮤지컬과는 달리 모든 대사가 노래였다. 랩 친구 쌔라와 같이 갔는데, 걔도 캐나다인이지만 프랑스어는 모른다고 했다.

학교에서 오페라 공연을 한다고 해서 와이프와 처음으로 오페라도 보고 왔다. 학교 장미 정원 옆에 있는 "찬 예술 센터"에서 종종 학생들 주도의 예술 공연을 한다. 신데렐라 이야기? 그런거였는데 제목은 Cendrillon으로 공연이 프랑스어로 돼서 뭐라 하는지 알아듣진 못했다. 그래도 생각보단 재미있었다. 오페라는 엄청 졸릴 줄 알았다. 무대 아래 구덩이에 오케스트라가 들어가서 현장 연주를 하고, 무대에서는 배우들이 노래를 했다. 뮤지컬과는 달리 모든 대사가 노래였다. 랩 친구 쌔라와 같이 갔는데, 걔도 캐나다인이지만 프랑스어는 모른다고 했다.

2월에 설날 연휴에는 만두도 빚었다. 중국계 애들이 많다보니 설날도 챙겼다. 장래희망이 요리사인 컴퓨터 공학과 친구가 재료도 준비하고 셰프 역할을 했다. 거의 10명이 넘게 앉아서 분업하여 만두를 빚었다. 빚다보니 기술이 늘어서 점점 큰 만두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어떤 애들은 상당히 균일하게 만두를 생산하는 특이한 기술도 지녔다. 물에 넣어서 끓여서도 먹고 기름에 튀겨서도 먹었는데 짱맛이었다. 그러나 만두를 너무 많이 만들어서 먹어도 먹어도 사라지지가 않았다. 배가 터지는 줄 알았다. 손으로는 남은 재료로 만두를 빚고 입으로는 계속 먹고.. 거의 광기였다.

2월에 설날 연휴에는 만두도 빚었다. 중국계 애들이 많다보니 설날도 챙겼다. 장래희망이 요리사인 컴퓨터 공학과 친구가 재료도 준비하고 셰프 역할을 했다. 거의 10명이 넘게 앉아서 분업하여 만두를 빚었다. 빚다보니 기술이 늘어서 점점 큰 만두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어떤 애들은 상당히 균일하게 만두를 생산하는 특이한 기술도 지녔다. 물에 넣어서 끓여서도 먹고 기름에 튀겨서도 먹었는데 짱맛이었다. 그러나 만두를 너무 많이 만들어서 먹어도 먹어도 사라지지가 않았다. 배가 터지는 줄 알았다. 손으로는 남은 재료로 만두를 빚고 입으로는 계속 먹고.. 거의 광기였다.

귀찮지만 조교도 계속 하였다.

귀찮지만 조교도 계속 하였다.

노을진 바다도 구경하였다. 추워서 사람이 별로 없었다.

노을진 바다도 구경하였다. 추워서 사람이 별로 없었다.

친구 생일 때는 풀드 포크 바베큐를 준비하기도 했다. 예전에 루닛 다닐 때 친구인 선욱님이 만들어 준 적이 있었는데 너무 감동 받아서 그걸 재현해보기로 했다. 분명 레시피대로 했는데 왠일인지 고기가 좀 딱딱하게 나와서 포크로 찢기가 불가능해서 그냥 칼로 썰어서 먹었다. 그래도 맛있었다. 아마 고기를 호일로 싸거나 해서 수분이 날아가는 걸 막아야 했던 것 같다.

친구 생일 때는 풀드 포크 바베큐를 준비하기도 했다. 예전에 루닛 다닐 때 친구가 만들어 준 적이 있었는데 너무 감동 받아서 그걸 재현해보기로 했다. 분명 레시피대로 했는데 왠일인지 고기가 좀 딱딱하게 나와서 포크로 찢기가 불가능해서 그냥 칼로 썰어서 먹었다. 그래도 맛있었다. 아마 고기를 호일로 싸거나 해서 수분이 날아가는 걸 막아야 했던 것 같다.

1월에 축구하다가 손목을 삐었는데 별 생각 안하고 계속 썼더니 2개월이 지나도 통증이 있다. 서울이었으면 바로 병원에 갔을텐데, 여긴 확실히 병원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

1월에 축구하다가 손목을 삐었는데 별 생각 안하고 계속 썼더니 2개월이 지나도 통증이 있다. 서울이었으면 바로 병원에 갔을텐데, 여긴 확실히 병원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

Replies:

KingMa

I hope your wrist heals quickly.

2024-03-08 00:36

손목 나은 사람

@KingMa Thank you for your warm saying :)

2024-07-2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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